서울시의회 김광철 의원, 마라톤은 축제인데 시민은 고통…서울시 대책 마련 촉구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3 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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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서 마라톤대회 난립에 따른 교통 혼잡·소음·안전 문제 지적
▲ 제340회 정례회 김광철 의원 5분 자유발언

[뉴스앤톡] 서울특별시의회 김광철 의원(국민의힘, 송파2,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2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울 시내 마라톤대회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 안전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시민의 일상과 조화를 이루는 마라톤대회 운영체계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멈춰서는 서울, 마라톤대회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발언에 나서, 생활체육 활성화와 시민 건강 증진이라는 마라톤대회의 긍정적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대회 개최 횟수와 도심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발언에서 서울에서 개최되는 마라톤대회가 연간 170여 회에 달하고, 전국 대회의 약 30%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현황을 제시했다. 특히 봄·가을 성수기 주말마다 광화문과 여의도, 잠실 등 주요 도심 도로가 반복적으로 통제되면서 시민 이동권 침해와 일상생활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 접수된 마라톤 관련 교통 불편 민원이 불과 몇 년 사이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대회 개최 시 주변 도로 통행 속도가 평상시보다 최대 17% 이상 감소하는 등 교통 통제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체육 진흥과 시민 건강 증진은 서울시가 지향해야 할 매우 중요한 가치이지만, 행사의 정도와 빈도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며 “일부 참가자의 즐거움을 위해 수많은 시민이 이동의 자유를 제한받고 교통 정체와 소음, 환경오염까지 감수해야 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회 종료 후 발생하는 쓰레기와 주거지역 소음 문제뿐 아니라 대규모 참가자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도심 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반복적인 대형 행사로 경찰과 자치구의 행정력이 분산되고 응급의료 대응체계에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에 다음과 같은 4대 정책개선 과제를 제안했다.

첫째, 마라톤대회 개최 기준 강화다. 국가 공인 대회를 제외한 난립성·행사성 마라톤대회에 대해 엄격한 개최 기준을 마련하고, 서울시 소유 부지와 도로 사용 승인 단계에서부터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경찰청에 관련 법령 및 도로 통제 기준 개선을 건의하고, 대형 대회는 상·하반기 대표 대회 중심으로 축소하거나 지방으로 분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둘째, 서울시 마라톤대회 총량제 도입과 코스 다변화다. 연간 개최 횟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특정 주말과 도심에 대회가 집중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한편, 상습 교통 정체 구간을 피해 외곽지역이나 공원 중심으로 코스를 분산할 것을 주문했다.

셋째, 안전·환경 관리 기준 강화와 실효성 있는 제재 도입이다. 주최 측의 응급의료 인력 배치 기준을 강화하고, 소음 유발과 쓰레기 방치 등으로 시민 피해를 발생시키는 행사에 대해서는 향후 공공 공간 대관을 제한하는 등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째, 교통 통제 사전 안내 강화와 지역상권 상생 대책 마련이다. 시민들이 도로 통제 일정과 우회 동선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안내체계를 개선하고, 마라톤대회 개최로 인한 인근 상권의 피해를 모니터링해 실질적인 보완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마라톤이 시민 건강을 증진하는 대표적인 생활체육 행사로 자리 잡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일반 시민의 이동권과 생활환경, 안전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는 단순한 행사 후원 제한이나 일회성 대책을 넘어 개최 기준부터 교통·안전·환경 관리까지 전반적인 운영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광철 의원은 “스포츠는 모두에게 건강과 즐거움이어야지, 누군가의 일상을 가로막는 고통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마라톤이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행사가 아닌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시의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전환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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