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강원문화재단 기획전 ‘동해 앞바다’, ‘춘천 고인돌’, ‘도청 앞 플라타너스’… ‘강원의 기억’, 동시대 미술로 부활하다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0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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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6일(목) 작가 초청 행사 개최
▲ 2026 강원문화재단 기획전

[뉴스앤톡] 강원문화재단은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8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전 《시원(始原)의 숨결을 따라 : 20인의 강원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원의 대지에서 첫 숨을 틔운 20인의 시각예술가들이 각자의 예술 세계를 구축한 뒤, 다시금 자신들의 ‘영혼의 탯줄’인 강원을 사유하며 내놓은 기록의 산물이다.

동해 바다, 춘천 고인돌, 도청 앞 플라타너스, 안개 …

이번 전시는 ‘향수(鄕愁)’를 단순한 감정적 회고를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을 향한 갈망으로 정의한다.

강원이라는 공간은 작가들에게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이 형성된 원점이자 예술적 생명을 공급받는 탯줄과도 같은 곳이다.

속초 바닷가 어촌에서 체득한 거칠고 활력 있는 삶의 감각을 바탕으로 화강석에 생을 새겨온 장국보 조각가는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동해 바다에서 삶을 직시하며, 거친 바다 위 삶의 치열함과 애환을 단단한 화강암 위에 정과 망치로 새겨냈다.

춘천의 고인돌과 선사 유물, 지층의 감각을 바탕으로 고고학적 시간과 오늘의 시각을 한 화면에 조우시킨 임근우 작가는 아득한 선사시대 고대인과 대화를 나누듯, 과거의 흔적을 현재적 감각으로 불러내는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연작을 통해 시공간을 관통하여 현재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예술적 기상도를 펼쳐 보인다.

알루미늄 판넬 위에 유화를 긁고 쌓아 올리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치열한 실존적 사유를 이어온 한영욱 작가는 춘천 도청의 플라타너스를 안고 인간의 위대함을 증명하려던 뜨거운 청소년기의 기억과 생의 에너지를 인간 군상의 강렬한 눈빛과 얼굴 속에 응축하여, 현실에 함몰되지 않는 인간 존재의 존엄을 증명한다.

작가의 육성으로 만나는 영상 아카이브 공개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작품과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 영상 콘텐츠를 함께 제작하여 관람객을 맞이한다.

강원문화재단 신지희 전문위원이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참여 작가들을 직접 대면하며 채록한 인터뷰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은, 작가들의 깊이 있는 내면의 이야기와 작품을 함께 보여주며 전시의 깊이와 몰입도를 한층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은 강원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6월 16일, ‘작가 초청 행사’ 개최

한편, 별도의 공식 개막식을 진행하지 않고, 전시가 중반을 넘어선 오는 6월 16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전시의 주인공인 20인의 참여 작가와 도록의 서문을 집필한 전상국 작가와 함께 ‘작가 초청 리셉션’을 진행한다.

강원문화재단 신현상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강원이라는 땅이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라며, “20인의 작가가 각자의 기억과 시선으로 길어 올린 ‘강원의 숨결’을 통해 관람객들도 자신의 삶의 원형과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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