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한파 종합대책 본격 가동... 취약계층 보호 강화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4 0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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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쉼터 91곳 운영, 버스정류장 온열의자·추위가림막 대폭 확충
▲ 강북구 스마트쉼터 외부 사진

[뉴스앤톡] 서울 강북구는 11월 15일부터 2026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한파에 대비한 ‘한파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구는 취약계층 보호와 신속한 상황 대응을 핵심 목표로 삼아 주요 부서가 참여하는 상황관리 체계를 운영하며, 한파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 즉시 한파대책본부를 가동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구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파쉼터는 지난해 85곳에서 91곳으로 확대했다. 버스정류장 온열의자는 103개에서 122개로, 추위가림막은 16개에서 26개로 늘려 한파 저감시설 운영을 확대했다. 수유역과 미아사거리역 일대 스마트쉼터는 기온 변화에 따라 난방기를 가동하는 자동 제어장치를 통해 안정적인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올해 구는 취약계층 4,000여 명에 대한 보호를 한층 강화했다. 홀몸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생활관리사와 방문간호사가 한파특보 시 전화·방문을 통해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동절기 동안 저소득 어르신에게 제공하는 식사 지원도 늘린다. 반찬 지원은 주 2회에서 주 4회로, 도시락은 1일 1식에서 2식으로 확대한다. 노숙인에 대해서는 거리상담반이 공원, 우이천변 등 주요 지역을 순찰하고, 발견 시 상담 및 긴급조치를 진행한다.

아울러 임시청사 이전으로 기존 구청 응급대피소 운영이 어려워진 점을 감안해 올해 처음으로 민간 숙박시설 두 곳을 ‘한파 안전숙소’로 지정해 운영한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취약계층에게 긴급 숙박을 제공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교통, 가스, 전통시장 등 겨울철 사고 위험이 큰 분야에 대한 사전점검도 강화한다. 마을버스와 택시의 월동장비 및 운행상태를 집중 점검하고, LPG·CNG충전소 등 가스공급시설 및 전통시장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해 가스 누출이나 화재 위험을 미리 차단한다. 문자, SNS, 홈페이지, 전광판 등 여러 채널을 활용해 한파 대비 요령과 쉼터 정보도 신속하게 안내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기온 변화가 큰 겨울이 예상되는 만큼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촘촘한 한파 대응체계를 운영하겠다”며 “취약계층이 한파 속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모두가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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