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모가 바뀌자 자녀가 움직였다…고립·은둔 청년 가족 교육 6월부터 본격 운영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1 10:30:32
  • -
  • +
  • 인쇄
올해부터 온라인 과정 전격 도입, 아동·청소년기 조기 예방 위한 시민교육으로 확대
▲ '2026 고립·은둔 청년 지킴이 양성 교육' 포스터

[뉴스앤톡] 지난해 1천 명이 넘는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 등 가족을 지원하여 고립‧은둔 청년의 든든한 지지망을 구축한 ‘지킴이 양성 교육’이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2026년 문을 연다.

2024년부터 운영된 ‘지킴이 양성 교육’에 참여한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들은 교육을 통해 자녀의 상태를 이해하고 지지하게 됐으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모들과의 만남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 이후 자녀를 이해하게 되면서 자녀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동안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킴이 양성 교육을 통해 부모 교육과 자조 모임, 시민 특강 등에 참여한 시민은 총 1,958명이다. 참여 후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는 8%p, 자녀와의 소통은 7%p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참여 만족도 또한 4.77점(5점 만점)으로 높다.

서울시는 그간의 성과 등을 반영해 올해도 고립‧은둔 청년 가족의 관계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한 기본·심화 교육을 운영하는 한편, 상시 접근 가능한 교육 및 지원정보를 담은 온라인 콘텐츠도 개발·보급한다. 아울러 상담과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들의 심리·정서 회복도 지원할 방침이다.

2025년 제2차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의 가족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가족 심리상담 및 정서 지원(21.8%), 정보 안내 서비스(19.7%), 소통 및 관계 회복 교육(19%) 순으로 나타났다.

고립‧은둔 청년 지킴이 양성 교육의 가장 핵심은 부모 교육이다. 부모 교육은 2025년과 마찬가지로 기본, 심화 과정으로 나누어 총 20주(기본‧심화 각 10주, 주 1회)간 진행된다. 6월 4일부터 시작되는 교육은 과정별 2기수로 나누어 모집하며, 기수별로 2개 반(평일 야간‧주말, 반별 30명씩)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올해 총 240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기본 교육과정은 고립·은둔 자녀에 대한 이해와 관계 소통의 기초 역량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론과 함께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롤플레이 등 실습을 병행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

세부적으로 ▲고립·은둔의 이해, ▲유발/촉진/유지요인 이해, ▲부모의 감정 이해 ▲자녀의 욕구와 부모의 욕구 구분, ▲고립·은둔에 대한 오해 점검 ▲상처 주지 않는 의사소통법 ▲청년의 실제 경험 공유 등으로 운영된다.

심화 교육과정은 부모 역할 재정립과 관계·소통의 심화 기술을 중심으로 한 실전형 교육으로 운영된다. 과정 후반에는 퍼실리테이팅 기법 교육을 통해 부모 멘토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심화 교육의 세부 교육과정은 ▲부모/가족 역할 재정립, ▲양육 태도와 관계 패턴 이해, ▲성장배경과 정서적 얽힘 이해, ▲자녀 수용과 정서적 경계 세우기, ▲소통 훈련 및 역할 연습, ▲위기 신호 인식, ▲퍼실러테이팅 기법 등이다.

올해는 현장 참여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부모 교육 기본·심화 과정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하여 보급한다. 교육 내용뿐 아니라 공공 민간 지원체계 정보도 제공하는 한편, 아동·청소년기 특성과 위험 요인, 조기 발견 포인트 등을 담은 예방 콘텐츠도 함께 담을 예정이다.

참여자 간 경험을 공유하고 정서적 지지를 나눌 수 있는 자조 모임은 기수별 월 1회 운영된다. 교육을 수료한 부모 교육 참여자들이 퍼실리테이터로 투입되어 참여자 간 관계 소통을 돕는 역할을 한다. 참여자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고민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채널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올해 고립‧은둔 청년 가족들의 심리‧정서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 심리상담과 힐링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심리상담은 참여 가족의 상황과 특성을 반영해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가족 내에서 겪는 심리적 부담과 정서적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서적 지지를 함께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숲 체험 등 자연 기반 힐링 프로그램도 제공해 고립‧은둔 청년의 가족들이 심리적 안정과 회복탄력성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고립‧은둔 청년 지킴이 양성을 위한 교육 1기 참여자 모집은 5월 11일부터 6월 3일까지, 2기 참여자 모집은 6월 8일부터 6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희망자는 온라인 양식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신청할 수 있으며, 교육과 관련한 문의는 운영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지난해 교육을 통해 부모의 이해가 깊어질 때 비로소 자녀의 닫힌 방문도 조금씩 열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롤플레이 등 실습형 교육과 전문 상담을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 교육까지 전격 도입해 더 많은 청년이 가족의 지지와 응원 속에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앤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