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외 안 나가도 제주서 바로 크루즈…체험단 4박5일 마무리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6-30 1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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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크루즈 허브 도약 위한 인식 확산 및 공감대 형성에 기여
▲ 2026년 크루즈 준모항 국민체험단

[뉴스앤톡] 해외로 나가지 않고 제주에서 곧바로 크루즈에 올라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준모항 체험단이 4박 5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8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0명은 22일 강정항에서 ‘아도라 매직 시티호(Adora Magic City)’에 승선해 26일까지 부산과 중국 상하이를 둘러보며 문화·관광 콘텐츠를 경험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한 준모항 체험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중·일 관계 등 대외 여건 변화로 지난해 12월 멈춰 섰던 강정항 크루즈 준모항 운항이 6개월 만인 이달 재개되면서 체험단도 함께 꾸려졌다. 그동안 제주도는 크루즈 선사·지역 여행사와 함께 대체 기항지와 관광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해 준모항을 되살렸다.

체험 노선은 지난해와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강정항에서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와 모항인 중국 상하이를 거쳐 강정항으로 돌아왔지만, 올해는 강정항을 떠나 부산을 들른 뒤 상하이에서 내려 현지에서 하룻밤을 묵고 항공편으로 제주에 돌아왔다.

준모항은 크루즈가 출발·도착하는 모항은 아니지만, 잠깐 머무는 기항지와 달리 일부 승객이 타고 내릴 수 있는 중간 거점 항구다. 강정항에서 승선한 관광객이 부산과 상하이를 둘러본 뒤 제주로 돌아오는 구조여서, 단순 기항지보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일반 기항지에서 크루즈 관광객이 1인당 22만 원을 쓰는 데 비해 준모항 승객은 50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배가 넘는 소비가 쇼핑·식음료·숙박을 통해 강정항 인근 상권으로 흘러든다.

강정항은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강정~일본 후쿠오카 노선에 13만 6,000톤급 ‘아도라 매직 시티호’를 준모항 크루즈로 투입했고, 지금까지 30회 운항에 2,244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체험단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주변에 추천하겠다’는 응답이 100%로 나타날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 체험에 참여한 김순정 씨(제주시 거주, 50대)는 “이번 크루즈 여행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도민과 국민이 크루즈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체험단 후기와 만족도 조사 결과를 준모항 운영 개선과 기항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민과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내년에는 국비를 확보해 체험단 인원과 지원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체험단을 통해 준모항이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강정항에 위탁수하물 처리 시스템을 갖추는 등 준모항 기반시설을 빠르게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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