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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들이 만든 연결, 아이들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곡성 2학년 공동교육과정’ |
[뉴스앤톡] 책을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눠온 아이들이 이번에는 몸을 움직이며 서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곡성 7개 초등학교 2학년 학생 69명이 9월 18일 곡성중앙초등학교 강당에서 '한마음 운동회'로 다시 만났다.
1학기 동안 여러 차례 만나 서로를 알아가고 생각을 나눴다면, 이날은 친구와 호흡을 맞추고 힘을 모아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며 ‘함께하는 힘’을 경험하는 자리였다.
이날 운동회에는 곡성중앙초·삼기초·석곡초·고달초·옥과초·입면초·오산초 등 7개교 2학년 학생 69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지구 전달하기, 판 뒤집기, 꼬리잡기, 인간 도미노, 협동 줄다리기, 한마음 어울마당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학교별 경쟁이 아닌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서로 돕는 경험에 초점을 맞춰 승패보다 참여와 협력의 가치를 중시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마음 운동회는 2학년 학생들에게 ‘다른 학교 친구’가 ‘함께 배우는 친구’가 되는 과정이기도 했다.
지난 3월 ‘The 공감교실’에서 처음 만나 관계를 맺은 학생들은 4월부터 온책읽기를 통해 같은 책을 읽고 대면·비대면으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았다.
6월 독서골든벨에서는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함께 읽은 책을 매개로 배움을 나눴다.
이날 운동회는 이렇게 형성된 관계를 바탕으로 말과 글로 생각을 나누는 경험에서 몸을 맞대고 협력하는 경험으로 학생들의 관계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같은 흐름은 교사들이 만들어가는 곡성공동교육과정의 운영 방식에서 비롯됐다.
지난 2월 '함께하는 교육과정 설계의 날'을 시작으로 학년별 교육과정 연구회를 구성한 교사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 공동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수업을 실천해 왔다.
수업 후에는 학생들의 반응과 배움을 함께 나누고 성찰하며 다음 교육활동을 다시 설계했다.
특히 이번 운동회는 학생 수가 적은 학교의 아이들에게 평소 한 학급 안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또래와의 협력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학교의 규모와 관계없이 같은 학년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친구의 범위를 넓히고, 서로 다른 친구들과 소통하고 역할을 나누며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았다.
이는 곡성공동교육과정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학교를 넘어선 더 넓은 배움과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심치숙 교육장은 “오늘 아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단순히 여러 학교가 모여 운동회를 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함께 배우며 쌓아온 관계가 협력으로 이어진 결과”라며 “교사들이 꾸준히 만나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아이들의 더 넓은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곡성공동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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