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쪽파 종구 9개월 장기저장 기술 개발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4 15: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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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 시기(3~5월) 쪽파 종구 국산화로 연중 안정생산 기반 구축
▲ 저장 종구 쪽파 생산력

[뉴스앤톡]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쪽파 종구를 9개월간 저장하는 장기저장 기술을 개발했다. 봄철 수입산 종구 의존을 낮추고 국내산 종구를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마련한다.

쪽파는 재배 형태에 따라 파종과 수확 시기가 달라진다. 봄철 단경기인 3~5월에는 국내산 종구 물량이 부족해 수입에 의존한다. 2025년 기준 수입산 종구 808톤이 유통돼 연간 총수입 물량의 67.3%를 차지했다.

수입 종구는 품질이 균일하지 않고 외래 병해충 유입 우려도 있어 재배 농가의 부담이 컸다. 농업기술원은 예천군농업기술센터와 현장실용 공동연구로 일반 저온저장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종구 장기저장 기술을 확립했다.

핵심 저장 조건은 온도 영하 3℃, 상대습도 60~70%다. 종구는 플라스틱 컨테이너 상자(10kg)에 비닐 없이 3분의 2 정도 채워 적재한다. 저장고에 넣은 뒤에는 3~5일에 걸쳐 온도를 서서히 영하 3℃까지 낮춰 저온 장해를 최소화한다.

그 결과 7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하순까지 9개월간 저장한 종구는 영하 3℃ 무피복 조건에서 99% 이상 건전한 상태를 유지했다. 중량 감모율은 21.1%를 기록했다.

6~9개월간 저장한 종구를 정식해 생산력을 검정한 결과 줄기 길이와 두께, 상품 수량 등 생육이 유지됐다. 장기 저장 후에도 쪽파 생산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경제성도 확인했다. 단경기에 종구를 판매하면 저장고 운용 비용 등을 제외하고도 10a당 약 582만 원의 순소득 증대 효과가 있다. 농가 소득 향상과 외화 절감, 연중 쪽파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에 확립된 쪽파 종구 장기저장 기술은 매년 반복되던 봄철 수입 종구 의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고, 국산 품종의 연중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쪽파 종구 주산지를 중심으로 실증 보급을 확대해 농가 경영 안정과 채소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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