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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포스터 |
[뉴스앤톡] 두 배우의 몸짓은 무대 위에 수많은 인물을 불러내고, 전통의 소리는 희로애락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린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9월 정조테마공연장 기획공연으로 양손프로젝트의 연극 ‘파랑새’와 우리소리 바라지의 ‘비손’을 선보인다. 정조테마공연장의 공간적 특성을 살려, 엄선한 두 명작 속 배우의 움직임과 소리, 작품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 배우의 몸과 상상력으로 완성하는 무대, 연극 ‘파랑새’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과 19일 오후 4시에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인 연극 ‘파랑새’가 무대에 오른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모리스 메테르링크’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파랑새’는 화려한 세트 대신 빈 무대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배우의 몸짓과 목소리, 관객의 상상력을 통해 작품 속 세계를 만들어 가는 ‘양손프로젝트’의 대표작이다.
‘양손프로젝트’는 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과 연출 박지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극그룹으로, 작품 선정부터 무대화까지 전 과정을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창작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시각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배우의 연기와 언어에 집중하며, 관객의 상상력을 공연으로 완성하는 것을 중요한 요소로 삼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도 빈 무대가 공연의 출발점이다. 작품은 크리스마스이브, 아픈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달라는 요정의 부탁을 받은 틸틸과 미틸 남매가 빛, 빵, 불, 물, 강아지, 고양이의 영혼과 함께 길을 나서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트나 소품에 의존하지 않고 목소리와 움직임, 시선과 호흡으로 공연장을 채우는 두 배우의 밀도 높은 연기를 통해 관객은 비어 있는 무대에 자신만의 이미지를 그려나간다. ‘파랑새’는 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다.
△ 전통 굿과 남도소리, 오늘의 감각으로 만나는 무대 '비손'
22일 오후 7시 30분에는 전통음악 창작그룹 ‘우리소리 바라지’의 ‘비손’을 선보인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2026 전국풍류자랑’ 선정작인 ‘비손’은 우리 음악에 담긴 축원과 공동체의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비손’은 두 손을 비비며 신에게 소원을 비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에서 출발해 진도 씻김굿과 남도소리, 비나리, 무속 장단 등 우리 전통음악의 다양한 요소를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냈다. 국악기와 소리꾼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구성으로 우리 음악 고유의 깊이와 에너지를 오롯이 전한다.
공연은 △어머니의 기원을 담은 ‘비손’ △네 명의 고수가 소리와 소리북의 울림을 선보이는 ‘생!사고락’ △진도 씻김굿의 제석굿 축원 사설에 연주자들의 바라지 소리가 어우러져 절정을 이루는 ‘바라지축원’ △경기도 진도 지방 무속 장단으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무취타’ △동해안 별신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별신축원’ △만선의 기쁨과 신명을 담아낸 타악 공연 ‘만선’ 등 여섯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한 사람의 간절한 바람에서 시작된 소리는 여러 사람의 목소리와 장단을 만나 함께 나누는 축원의 소리로 이어진다. 약 70분간 이어지는 ‘비손’은 우리 전통음악에 깃든 삶의 희로애락과 서로를 돌보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관람 연령은 5세 이상이며,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다.
작품을 연주하는 ‘우리소리 바라지’는 무속과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동시대적 창작을 이어가는 음악집단이다. ‘누군가를 알뜰히 돌본다’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 팀명처럼, 협업과 조화의 정신을 바탕으로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두 공연 모두 놀(NOL)티켓을 통해 예매가능하다. 수원시민 할인과 정조테마공연장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는 18일 19시 야외 어울마당에서는 정조테마공연장의 ‘작은 음악회’ 네 번째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합창단’의 합창 공연으로, 팝과 재즈, 가요 등 다채로운 곡을 선보이며 약 1시간 동안 진행한다. 가을 저녁의 정취 속에서 합창의 아름다운 울림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9월에는 배우의 움직임과 관객의 상상력으로 완성되는 ‘파랑새’와 전통의 소리와 장단을 통해 삶의 정서를 전하는 ‘비손’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게 됐다”며 “각기 다른 형식과 언어를 가진 두 작품을 통해 공연예술이 지닌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고, 작품과 보다 깊이 호흡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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