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천주교 제주교구, 교황 제주 방문 위해 뜻 모아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3 16: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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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의 아픔 간직한 중문성당 방문 추진에 공감대 형성
▲ 도·천주교 제주교구, 교황 제주 방문 위해 뜻 모아

[뉴스앤톡] 제주특별자치도와 천주교 제주교구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교황의 제주 방문을 추진하고, 제주교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위성곤 지사, 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장 주교, 한권 제주도의회 의원(도의회 가톨릭 신우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황의 중문성당 방문이 성사될 경우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방문 추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제주도와 도의회, 천주교 제주교구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교황 방문 건의를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중문성당은 제주4·3 당시 민간인 71명이 희생된 학살터에 세워진 성당으로, 현재 '치유와 평화의 기념성당' 건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념성당은 2027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지면적 4,132㎡, 연면적 1,388㎡, 지상 3층 규모로 성당과 기념관, 전시부속관, 기념탑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제주교구대회의 원활한 개최를 위한 기관별 역할과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제주교구대회는 서울 본대회에 앞서 해외 가톨릭 청년들이 제주에 머물며 지역 청년들과 신앙과 문화를 교류하는 행사로, 2027년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5일간 열린다.

이번 제주교구대회에는 24개국 약 2,000명의 해외 청년이 참가할 예정이며, 천주교 제주교구는 참가자 모집과 홈스테이 가정 확보 등 행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교구 및 도의회와 협의해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행정적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장 주교는 “오랜 세월 이념의 굴레에 갇혀 있던 제주4·3의 아픔을 극복하고, 진정한 치유와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교황의 방문과 메시지는 제주도민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소중한 축복이자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곤 지사는 “교황께서 제주4·3의 아픔이 서린 중문성당을 방문하신다면 제주의 화해와 평화의 여정을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천주교 제주교구, 도의회와 힘을 모아 교황 제주 방문을 추진하고, 세계청년대회 제주교구대회 준비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는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가톨릭 청년 국제행사로, 아시아에서는 1995년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이자 비그리스도교 국가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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