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전국 최초 '모래놀이터 에어돔' 조성…폭염에도 아이들은 뛰어논다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2 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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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쿨링포그·물길놀이까지…사계절 이용하는 기후대응형 놀이터 조성
▲ 서대문구 홍제동 ‘신기한놀이터’ 전경. 위쪽으로 구가 전국 최초로 모래놀이터 위에 설치한 에어돔이 보인다.

[뉴스앤톡] 한여름 폭염에도 아이들이 모래를 만지고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생겼다.

서대문구는 전국 최초로 모래놀이터 위에 냉난방이 가능한 에어돔을 설치해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기후대응형 놀이터'를 조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홍제동 산41-29 '신기한놀이터'의 모래놀이터를 덮는 서울형 야외 무더위쉼터 '해피소(Happy+所)'로, ‘해를 피해 머무르는 즐거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공기막(에어돔) 구조물’이다.

냉난방 기능으로 폭염과 장마는 물론 겨울철 한파에도 쾌적하게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야외 놀이 시간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아이들의 놀이권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공공공간 모델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해피소는 143㎡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달 착공해 전기 등 안전검사를 모두 마친 뒤 최근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 '2026년 폭염저감시설 설치사업' 지원을 받아 서울시 예산 6천만 원을 투입했다.

놀이터 환경도 함께 개선했다. 미세 안개를 분사해 체감온도를 낮추고, 모래 날림을 줄여주는 쿨링포그와 환기시설을 설치해 한층 쾌적한 놀이환경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더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시설인 '물길놀이대'도 새롭게 조성했다. 캐릭터 벤치와 휴게벤치를 함께 설치해 보호자는 물론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생활 속 쉼터 기능도 더했다.

이와 함께 구는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통한 자체 예산으로 관내 모래놀이터 2곳의 노후 그늘막을 교체·확대 설치해 그늘 면적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넓혔다.

해피소 운영시간은 하절기(4~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3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며, 냉난방 설비는 폭염과 한파 기간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기후위기로 아이들의 놀이마저 제약받아서는 안 된다"며 "전국 최초 모래놀이터 에어돔처럼 아이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늘려 '아이 키우기 좋은 서대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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