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미래 10년 청사진 마련한다” 경남도, ‘피지컬 AI 기반 미래산단’ 대전환 추진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7 17: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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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계획’ 용역 최종보고회 및 브리핑
▲ 도시주택국브리핑

[뉴스앤톡] 대한민국 기계산업의 심장이자 제조업 핵심 거점인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준공 반세기 만에 ‘피지컬 AI(Physical AI·제조 현장에서 직접 작동하고 판단하는 AI)’ 기반의 미래형 첨단 산단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경상남도는 27일 오전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도시주택국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창원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계획(2026~2035)’을 발표했다.

지역이 주도하는 산단 혁신

이번 구조고도화계획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제45조의2에 따라 착공 후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수립하는 10년 단위 장기 발전 마스터플랜으로, 계획 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다.

특히 2024년 7월 법령 개정으로 계획 수립 권한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시·도지사로 이양된 이후, 경남도가 지역의 자율성과 특성을 온전히 담아 자체 수립하는 첫 번째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핵심 비전 : 피지컬 AI로 제조 현장을 바꾼다

도가 제시한 핵심 비전은 ‘AI 기반 가치사슬 혁신과 피지컬 AI 실증을 선도하는 국가 제조전환 거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AI는 공정·검사·조립·정비·예지보전·로봇제어 등 제조 현장에서 직접 작동하고 판단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다.

이를 위해 기존 주력산업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축적된 제조 역량 위에 AX(인공지능 전환)·GX(탄소중립 전환)·YX(청년친화 전환)·NX(신사업 전환), 이른바 4대 전환을 융합해 산단 체질을 근본부터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을 택했다.

3+2 산업구조 재편

산업구조 재편은 '3+2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3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지능형 기계 ▲첨단 방위산업 ▲원자력 주기기를 설정하고, 2대 기반·확장산업으로 ▲스마트 전기·전자 부품 ▲수소에너지·디지털을 육성한다.

현재 창원국가산단 내 기계업 비중은 49%, 전기전자 20%, 운송장비 8%로 3대 업종이 전체 생산의 89%, 수출의 92%를 차지하는 편중 구조를 보이고 있다. 도는 이번 재편을 통해 AI·로봇·미래모빌리티·방산·수소·원전 분야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5대 특화지구 공간 재편

공간구조 측면에서는 산단을 5대 특화지구(제조혁신핵심·연구혁신·방산특화·기업지원·관광문화)로 재구획해 산업과 도시 고도화를 동시에 이끈다.

이와 함께 입주업종 첨단화, 복합구역 확대, 산업기반시설 확충, 신재생에너지 적용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계획해 공간구조 혁신을 꾀한다.

10대 핵심사업

도는 계획의 실행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 1조 8,589억 원(국비 3,399억, 지방비 1,595억, 민자 1조 3,595억) 규모의 ‘10대 핵심사업’을 제안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기계·방산·원전 R&D와 피지컬 AI 실증을 연계하는 ‘산업혁신파크’(3,298억 원) ▲첨단 자동화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e-커머스 특화 스마트 복합물류타운’(3,015억 원) ▲청년 연구인력의 직주근접을 위한 ‘R&D Co-living 복합시설’(1,800억 원) ▲방산·SMR·수소 앵커기업이 집적되는 ‘전략산업 집적단지’(1,300억 원) ▲ICT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지식산업 유니콘밸리’(5,533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문화선도형 산단 조성, 디지털·저탄소 인프라 확충, 근로 정주환경 개선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구조고도화계획이 확정되면 향후 창원국가산단 내 각종 사업 추진의 기준이 되는 기본 틀로 활용된다. 또한 산업단지구조고도화사업,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 등 정부 지원사업 추진 시에도 연계될 수 있어, 창원국가산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창원국가산단은 대한민국 기계산업의 중심지에서 출발해 방위산업, 원전산업까지 확장해 온 경남 제조업의 핵심 거점”이라며, “이번 구조고도화계획은 단순한 시설 정비가 아니라, 50년 된 산단의 산업 DNA를 AI로 바꾸고 공간의 틀을 근본부터 재편하는 대전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제조 기반을 고도화하고, AI·디지털·저탄소 전환을 접목해 창원국가산단을 대한민국 제조업 미래전환의 대표 모델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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