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권역별 공공미술관 네트워크 마지막 퍼즐 '서서울미술관' 3월 12일 개관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2 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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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2일 ‘서서울미술관(금천구 독산동)’ 개관식…서남권 첫 공립‧뉴미디어 특화
▲ 세마 퍼포먼스《호흡》

[뉴스앤톡] 금천구 독산동에 서울 최초 공공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이자 서남권 첫 공립 미술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립미술관’의 8번째 신규 분관으로 뉴미디어 작품을 기반으로 시민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3월 12일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Seo-Seoul Museum of Art)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7개 분관까지 서울 시내 권역별 공공 미술관이 모두 들어서 도시 전역을 아우르는 공공미술관 네트워크가 완성,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삶에 예술이 스며드는 도시문화 인프라가 마련됐다.

개관식은 이날 15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성훈 금천구청장,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서울미술관’은 연면적 7,186㎡(2,173평) 규모, 지하 2층~지상 1층 저층으로 건립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인근 금나래중앙공원과의 경계를 최소화하고 여러 방향에서 진입할 수 있게끔 동선을 열어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미술관을 오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건축물은 서울시건축상(대상)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외 건축상을 수상하고 울릉도 코스모스호텔, 플레이스원, 탬버린즈 성수 플래그십스토어 등을 설계한 김찬중 건축가(더_시스템 랩)가 설계했다.

'창의적인 뉴미디어 전시‧프로그램 전개… 지역과 소통, 소외계층 접근성 높인 미술관'
새로운 매체와 언어를 실험하며 뉴미디어 아트의 미래를 열어갈 ‘서서울미술관’은 서남권 중심의 지역 문화 연구와 열린 협력 위에 지역․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문화소외계층 접근성을 확장해 나가는 열린 문화 공간을 목표로 운영된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뉴미디어 전시와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가는 한편, 미래 예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지속해 나간다. 또, 미디어랩,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창작과 실험을 지원하고 국내외 기관 교류를 통해 동시대 뉴미디어 예술의 흐름을 공유, 공공 미술관으로서의 전문성도 축적해 나갈 예정이다.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인 만큼 영상․음향․조명 등을 포함하는 예술 작품과 퍼포먼스․무형의 개념미술, 인터넷 아트․코딩 아트․소프트웨어 기반 작업 등을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의 다원적 쟁점을 발굴해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공유하고 지역 문화 연구를 토대로 전시 기획과 협력 범위를 확장, 지역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선다. 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관람객이 소외 없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접근성도 대폭 강화한다.

서서울미술관은 다국어 안내, 쉬운 글 해설, 수어․문자 통역, 화면 해설, 디지털 문해력 향상 등을 도입해 관람 환경의 장벽을 낮추고 포용적인 전시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개관 특별전, 야외 전시도… 오 시장 “문화가 자부심이자 도시경쟁력인 서울 만들 것”'
개관을 기념해 3월 12일부터 세마 퍼포먼스《호흡》과 건립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가 진행되고, 오는 5월 14일부터는 뉴미디어 소장품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가 개최된다.

곽소진․그레이코드․지인․김온․탁영준 등 총 27명(팀)의 작가가 참여한 개관 특별전 세마 퍼포먼스《호흡》은 유기적 운동인 ‘호흡’을 주제로 신체와 사회의 예술적 교차점을 탐구하고 인간과 환경을 미디어로 이해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공기를 이동, 인지, 생명을 지속하게 하는 매개체로 이해, 대기 환경 속 공존하는 여러 존재의 삶과 죽음, 인간의 행위와 궤적을 질문하며 세계와 다양한 접촉면을 만들어간다.

앞으로 ‘세마 퍼포먼스’는 시간․공간․인간의 행위에 대한 사유와 퍼포먼스 기반의 작업을 전개해 온 동시대 예술가를 소개하고 새로운 창작과 실험을 지원하는 서서울미술관 대표 전시 트랙으로 다각적인 전시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은 (재)국립극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국내․외 기관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시각예술․공연예술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퍼포먼스 기반의 예술가들의 창․제작을 지원해 갈 계획이다.

서서울미술관 건립 과정과 지역에 새겨진 시간의 서사를 조명하는 전시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에는 서남권 최초 공립 미술관의 개관을 기념하며 지역과 미술관, 기록과 기억 사이의 역학을 탐색하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김태동․무진형제․신지선․컨템포로컬 등 참여 작가들은 생성과 소멸의 과정 속 축적된 서서울의 정체성과 잔재하는 장면들,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시차를 예술적 맥락에서 재해석한다.

특히 미술관 내 배움 공간, 로비, 하역장 셔터, 잔디마당 등 틈새 공간에 작품을 배치함으로써 기존 전시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장하고 새로운 예술 경험도 제안한다.

오는 5월 선보일 뉴미디어 소장품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에서는 주요 대형 뉴미디어 작품 10여 점이 최초 공개된다. 청소년을 ‘정보-신체 공생적 포스트휴먼’ 주체로 사유한 전시로 네트워크와 정보, 신체가 상호 얽히는 가운데 코드와 사회 구조가 체화되는 동시대적 존재 조건을 탐색케 한다.

전시와 연계하여 신체․감각․언어․학습의 상호작용을 실험하는 시뮬레이션형 ‘유스 스튜디오’가 운영돼 청소년이 새로운 담론 형성을 경험하고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6월까지 미술관 앞 잔디마당에는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프로젝트V의 첫 번째 야외 전시 《세마 프로젝트V_얄루》가 펼쳐진다. 비디오아트 작가 얄루는 자신의 외할머니를 모델로 한 K-Pop 아이돌이자 할머니 해적인 ‘신인호’가 서서울미술관에 착륙한다는 서사를 설치․비디오 작품으로 선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서울미술관 개관으로 서울의 문화 지도는 완벽한 균형을 갖추고 ‘서남권 대개조’ 구상에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며 “공원을 산책하듯 미술관에 들러 예술적 영감을 얻는 일상, 그 속에서 아이들이 예술가의 꿈을 키워가는 도시, 나아가 문화가 시민의 자부심이자 도시경쟁력이 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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