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파악해, 경제협력개발기구로 제출하기 위해 2017년도에 최초 작성한 이래 5년째 이어오는 국가승인통계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3,500여명을 대상으로 2021년 7월 19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년 동안 진료를 위해 병·의원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54.1%, 입원 1.6%로 2020년에 비해 각각 6.7%p, 1.9%p 감소했다.
입원환자 중 10.4%는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입원했다.
2021년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을 연령 별로 보면 ‘60세 이상’ 인구 78.6%, 50대가 61.5%가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특히 가구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에서 의료이용이 많은 편이었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읍·면 지역의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이 56.1%로 동 지역보다 높게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구 비율은 23.5%로 2020년에 비해 1.5%p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주요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는 93.0%가 외래서비스를, 4.0%가 입원 서비스를 이용했다.
현재 자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인구 비율은 79.5%로 2020년에 비해 5.7%p 증가했다.
가구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가구소득이 1분위인 경우 53.0%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응답한 반면, 가구소득 5분위는 86.0%가 건강하다고 응답했다.
‘보건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담당 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020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담당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함’ 93.4%,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8.0%,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88.3%, ‘불안에 대해 공감함’ 81.0%로 2020년에 비해 각각 응답한 비율이 1.7%p, 3.0%p, 0.3%p, 1.7%p 낮아졌다.
‘검사나 치료 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9.2%, ‘의사와 대화 시간이 충분함’ 81.4%로 2020년에 비해 각각 1.6%p, 6.3%p 높아졌다.
‘추후 치료계획이나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함’은 89.8%로 나타났다.
담당 간호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20년 93.5%에서 2021년 92.4%로 1.1%p 감소했다.
또한,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이라는 응답도 91.8%에서 88.8%로 3.0%p 감소했다.
외래 진료 중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사람은 31.2%로 2020년보다 16.5%p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31.7%, 여성의 경우 30.8%로 2020년보다 각각 17.9%p, 15.3%p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에 대한 불안을 느낀 가운데 15~19세가 2020년에 비해 19.9%p 증가해 청소년층에서 불안을 더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환자 중 의료기관 시설이 편안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93.4%로 2020년에 비해 각각 4.4%p 증가했다.
외래 진료 중 ‘의료진이 진료 전 환자 신분을 확인’했다는 응답과 ‘주사제 투약 전 투약 이유를 설명’했다는 응답은 2020년에 비해 각각 0.5%p, 2.7%p 증가했다.
‘투약 부작용과 대처방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사람은 78.6%였다.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 중에서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71.6%로 2020년 대비 1.9%p 증가, 희망일에 예약해 받은 경우는 27.5%로 1.5%p 감소했다.
또한, 진료 당일에 접수 후 대기시간은 평균 14.6분이었다.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 중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93.4%, 외래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는 응답은 91.0%로 나타나 2020년에 비해 각각 1.9%p, 1.4%p 증가했다.
담당 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입원을 경험한 응답자 비율은 2020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7.0%로 2020년에 비해 3.0%p 높아졌다.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에 대해서는 95.2%, ‘검사나 치료 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에 대해서는 92.8%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2020년에 비해 각각 3.4%p, 6.5%p 높아졌다.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입원 중 의사와의 면담이 용이함’, ‘건강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함’에 대한 응답비율도 2020년에 비해 각각 5.2%p, 4.8%p, 2.9%p 높아졌다.
담당 간호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20년 94.4%에서 2021년 96.1%로 1.7%p 증가했다.
‘진료 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에 대해 93.1%, ‘연락 시 바로 응대함’에 대해 88.3%, ‘퇴원 후 주의사항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함’에 대해 95.5%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2020년에 비해 각각 0.7%p, 0.8%p, 5.9%p 증가했다.
입원 환자 중 ‘야간 방문객, 텔레비전 소음 등으로 인한 불쾌감’을 느낀 사람은 37.8%로 2020년에 비해 1.6%p 증가했다.
‘비상구, 소화기 위치 등 의료기관 내 안전시설을 확인’한 사람은 36.4%로 2020년에 비해 4.0%p 증가했다.
또한,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비율은 31.6%, ‘입원 중 본인이 낙상하거나 다른 환자의 낙상을 목격’한 비율은 14.9%로 2020년에 비해 각각 13.5%p, 6.0%p 증가했다.
‘병원 생활에 대한 안내’를 잘 받은 비율은 94.5%, ‘투약 부작용과 대처 방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사람의 비율은 90.4%였다.
입원 기간 중 고충 처리 절차에 대해서 안내를 받은 사람의 비율은 73.3%였다.
입원 진료를 받은 사람의 입원 경로를 보면 예약한 날짜에 입원, 외래 진료 후 당일 입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 대기하다가 병원의 연락 받은 후 입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당 질병의 치료를 위해 입원하기 전,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는 19.5%이었다.
입원 진료를 받은 사람 중에서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43.3%, 희망일에 예약해 받은 경우는 49.2%로 2020년 대비 각 1.1%p 감소, 0.9%p 증가했다.
입원을 기다렸던 사람들의 대기기간은 본인이 희망하는 날로부터 평균 6.3일이었다.
입원 대기 사유는 ‘입원 병상이 없어서’가 50.4%, ‘특정 전문의사의 처치를 받기 위해’ 44.4%, ‘수술 일정이 잡히지 않아서’가 5.2% 등 순이었다.
입원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중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95.0%, 입원 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는 응답은 98.4%로 나타나 2020년에 비해 각각 6.5%p, 10.3%p 증가했다.
입원 진료를 받은 사람 중 간병을 위해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경우는 9.6%, 고용 기간은 평균 5.3일로 2020년과 비교해서 높았다.
일 평균 8만 8,180원을 지불해 2020년보다 2,601원 많았다.
또한,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20.0%로 2020년에 비해 3.1%p 증가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국민의 67.4%가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해당 답변 비율은 2020년에 비해 8.9%p 낮게 나타났다.
또한, 국민의 68.9%가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해 2020년에 비해 6.7%p 낮게 나타났다.
‘보건의료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2.6%에 이른 가운데, 주요 보건의료제도 중에서 공공의료기관 확대,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지원 강화, 의료취약계층에 의료지원 강화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46.3%로 2020년에 비해 6.6%p 높았다.
세부적으로 ‘동네의원 만성질환 관리서비스’는 34.7%, ‘연명의료결정제도’는 39.3%, ‘호스피스·완화의료’는 35.7%, ‘암생존자 통합지지 서비스’는 32.0%가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만성질환자 중에서 40.7%가 ‘동네의원 만성질환 관리서비스’를 알고 있었으며 해당 제도가 도입된 2019년에 비해서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은 외래가 54.1%, 입원이 1.6%로 조사 첫해인 2017년에 비해 각각 13.8%p, 4.0%p 감소한 반면, 현재 자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인구 비율은 79.5%로 2017년에 비해 8.1%p 증가했다.
한편 외래 의사 서비스와 입원 의사 서비스는 2017년에 비해 모든 면에서 이용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증가했다.
외래진료를 받은 사람 중 희망하지 않은 대기 없이 외래서비스를 이용한 경우는 2017년에 비해 8.2%p 증가했고 진료 당일 접수 후 대기시간도 2017년보다 6.2분 단축됐다.
입원진료를 받은 사람 중 희망하지 않은 대기 없이 입원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도 2017년에 비해 23.7%p 증가했고 입원 대기기간은 2017년보다 3.7일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67.4%로 2017년에 비해 0.9%p 낮아졌지만,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68.9%로 2017년에 비해 7.4%p 높아졌다.
보건복지부 양경진 정책통계담당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의료서비스의 현주소를 국민의 눈으로 살펴보고 이용자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서비스경험조사 실시 5년 동안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과 만족도가 향상됐으며 만성질환 관리서비스 등 더 많은 국민이 제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도 필요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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