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외국인·청각장애인 위한 교육 도입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4 0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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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교육장·방문교육 병행…연 9,000명 가량 참여
▲ 용산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문 통역사와 인공지능(AI) 다국어 통역 장비를 활용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뉴스앤톡] 서울 용산구가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심폐소생술(CPR) 교육 확대에 나선다. 외국인과 청각장애인 등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을 쏟는다.

용산구는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여 응급 상황에서 생존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심폐소생술(CPR) 교육 사업을 강화 추진한다고 밝혔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9.2%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주변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2.4배, 뇌기능 회복률은 3.6배까지 높아진다. 특히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4분 내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생명 유지가 어려운 상태에 이를 수 있다. 119 신고 후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7분 30초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 대응에서 일반 시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용산구는 보건소 지하 1층에 상설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운영하는 한편, 학교·기관·기업 등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8,947명을 교육해 목표 대비 98%를 달성했으며, 교육 만족도는 98%에 달했다.

올해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상설교육을 확대하고 다국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교육 범위를 넓힌다. 특히 지난 2~3월에는 16개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는 ‘찾아가는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실시해 주민 288명이 참여했다.

교육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구는 아동복지시설과 서울역 인근 쪽방촌 등을 대상으로 방문 교육을 추진 중이며, 민간 전문 교육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외국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무장벽(배리어프리) 교육’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16일에는 이태원글로벌빌리지센터와 협력해 전문 통역사와 인공지능(AI) 다국어 통역 장비를 활용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향후에는 수어 통역을 포함한 청각장애인 대상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용산구민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보건소에서 진행되는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교육에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서울특별시 심폐소생술 교육 누리집’ 또는 유선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민과 사회적 약자, 외국인 모두가 서로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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