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중국 독립운동 사적지에서 보훈정신 되새기다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7 1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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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 성공적으로 마무리
▲ ‘2026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

[뉴스앤톡] 경북교육청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운영한 ‘2026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이 중국 내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 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례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중국 내 항일독립운동의 현장을 직접 걸으며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체험하고, 미래세대가 올바른 역사관과 보훈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순례단은 출국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참가 학생과 교사들은 독립운동길 순례의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다짐과 함께 중국 독립운동 사적지 답사에 나섰다.

이번 순례는 중국 동북지역 항일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구국의 길’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이동 경로를 따라가는 ‘독립의 길’ 두 개의 과정으로 운영됐다.

특히 국민대학교 황선익 교수와 국가보훈부 류동연 연구관이 현장 전문가로 동행해 각 사적지의 역사적 배경과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학생과 교사들은 교과서에서 배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실제 현장과 연결하며 독립운동이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조직적인 항일투쟁으로 이어진 역사였음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 동북지역 항일독립운동 현장을 따라간 ‘구국의 길’

‘구국의 길’ 순례단은 선양과 하얼빈을 중심으로 중국 동북지역 항일독립운동의 주요 사적지를 답사했다.

선양에서는 장씨수부와 선양역, 서탑거리, 선양고궁, 9‧18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만주 지역 정세와 조선인 이주 과정, 일제 침략의 실상을 살펴봤다.

이어 하얼빈에서는 모던호텔과 취원창, 안중근 의사 기념관, 화원소학교, 동북열사기념관, 731죄증기념관, 경북 3의사 의거지 등을 찾아 남자현 지사와 이상룡 선생 등 경북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되새겼다.

또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는 헌화와 묵념을 통해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렸으며, 731죄증기념관에서는 일제의 전쟁범죄를 직접 확인하며 역사를 잊지 않는 자세의 중요성을 배웠다.

대한민국임시정부 발자취를 따라간 ‘독립의 길’

‘독립의 길’ 순례단은 상하이와 자싱, 항저우, 난징, 충칭 등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이동 경로를 따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짚었다.

참가자들은 상하이 만국공묘 한국 독립운동가 묘지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하며 순례를 시작했고, 하비로 청사 터와 영안백화점 기운각, 팔선교기독청년회관 등을 방문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초기 활동을 살펴봤다.

또한 국가보훈부가 운영하는 독립운동 스탬프 투어와 윤봉길 의사 의거지, 매헌전시관 답사에 참여하며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이어 자싱 김구 피난처와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 사흠방, 난징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와 난징대학살희생자기념관 등을 방문하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과 외교 활동, 일제 침략의 참상을 직접 확인했다.

마지막 일정인 충칭에서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기념관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해방비 등을 찾아 광복을 맞이한 마지막 임시정부의 역사를 배우며 순례를 마무리했다.

현장에서 배우고 실천한 보훈교육

순례단은 항저우와 충칭 임시정부 청사에서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지키고 있는 한국인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념품을 전달했다.

특히 충칭 임시정부 청사에서는 대형 태극기에 각자의 다짐을 적으며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학교와 일상 속에서 이어가겠다는 실천 의지를 함께 나눴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학생과 교사들은 독립운동가들이 걸었던 길을 직접 걸으며, 일부 사적지가 터와 표지석만 남아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의 중요성과 독립운동의 의미를 몸소 체감했다.

순례에 참가한 상모고등학교 서지민 학생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찾아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니 독립운동가들이 어떤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했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대한민국의 독립이 수많은 분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오래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순례는 순국선열에 대한 예우로 시작해 국외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보훈정신을 배우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이었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독립운동의 가치와 나라 사랑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사‧보훈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오는 14일 순례 이후 활동으로 ‘나눔한마당’을 열어 ‘구국의 길’과 ‘독립의 길’ 탐구 결과를 발표하고, 학생과 교사가 현장에서 배우고 느낀 독립운동의 의미를 학교 교육과 연계하는 실천 방안을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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