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국립생태원과 함께 경남 합천에 금개구리 100마리 방사 멸종위기종 보전 활동 지속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7 10:55:20
  • -
  • +
  • 인쇄
서울대공원 인공증식 개체 방사로 유전적 다양성 확보 및 개체군 강화
▲ 서울대공원 금개구리

[뉴스앤톡] 서울대공원은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공원-국립생태원 공동연구를 통하여 경상남도 합천군 대양면 정양리 일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금개구리 100수를 8월 25일에 방사했다고 밝혔다.

금개구리는 국내에 주로 서식하는 토종 양서류로, 영명 또한 'Seoul pond frog'이다. 과거 한반도 전역에서 흔히 발견됐으나 도시 개발과 농경지 감소, 농약·비료 사용, 수질오염 및 외래종 침입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보호받고 있다.

금개구리는 하루 평균 10m 이내로 이동 거리가 짧고 행동권 면적도 720㎡ 정도로 좁아서 서식지 훼손과 파괴에 무척 취약하다. 이런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환경부는 1988년부터 금개구리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금개구리 같은 양서류는 활동반경이 좁기 때문에 인위적인 유전자 혼입을 막기 위해 원종인 합천 인근 지역에 방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울대공원은 그동안 축적된 인공증식 노하우와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생태환경(종보전센터내)을 조성․운영하여 금개구리 보전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2024년과 2025년 시흥 옥구공원에 총 600수의 금개구리를 방사한 데 이어, 올해는 합천 지역 유전자를 가진 금개구리 100수를 경남 합천의 새로운 복원 대상지에 방사했다.

2023년부터 서울동물원 비전시시설인 종보전센터 내에 자연 서식지와 유사하게 금개구리 생태환경을 조성하여 금개구리가 자연스럽게 먹이활동 및 동면을 유도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의 현장조사 및 전문가 의견을 거쳐 선정된 합천군 대양면 정양리 일대 농수로는 부들, 버드나무 등 식생이 우수하고 하류 약 300m 지점에 대규모 금개구리 서식지인 '정양늪'이 연결되어 있어 개체군 확대 및 서식지 연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방사 개체는 수온 유지 및 산소 공급 장치가 갖춰진 이동 용기를 통해 운반되며, 현장 수온에 적응하는 '물맞댐' 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입사했다. 방사에 앞서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양서류가 가장 취약한 질병인 양서류항아리곰팡이병 및 라나바이러스병 검사를 진행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건강한 개체임이 확인됐으며, 관련 당국의 방사 허가까지 모든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에 방사되는 금개구리에는 방사 전 개별 식별 장치를 부착했으며, 방사 후 정착 및 생태 연구를 위해 국립생태원과 협력하여 지속적인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방사 개체 중 30mm이상의 대부분의 개체에는 개별 식별 장치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들의 모니터링을 통하여 생존율, 성장률, 복원 개체의 이동과 확산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과 국립생태원은 이미 2024~2025년 방사 개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방사된 개체들까지 포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축적된 연구자료는 환경 파괴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금개구리 서식지 및 개체 복원에 도움이 될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국립생태원과 함께 최근 몇년간 금개구리 증식 및 방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여용구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양서류는 생태계 먹이사슬의 중간역할을 하는 중요한 생태적 위치에 있으며 그 중 급감하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금개구리 보전은 더더욱 중요하다“며 “그간 축적해 온 금개구리 인공증식 사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감소하는 금개구리 보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앤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