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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터주기 모습 |
[뉴스앤톡] 서울 중구가 지난해 설치한 지하매립식 비상소화장치함 사용교육을 전통시장과 상점가 21곳에서 모두 마쳤다. 지난 29일 서울중앙시장을 마지막으로 약 9개월간 이어진 교육이 마무리되면서, 상인과 주민이 화재 발생 직후 직접 초기 진화에 나설 수 있는 현장 대응력이 한층 높아졌다.
지하소화장치함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시장 골목에 적합한 초기 진화시설이다. 평소에는 도로 아래 매립돼 보행이나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누구나 덮개를 열어 소방호스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화재 확산을 막아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중구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등 외부 재원을 확보해 지난해 전통시장과 상점가 21곳에 지하소화장치함 33개를 설치했다. 규모가 큰 시장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복수 설치했고, 골목형 전통시장에는 최소 1개 이상을 배치해 초기 대응 공백을 줄였다. 골목형상점가 12곳에도 설치를 마쳤다.
구는 지하소화장치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부터 약 9개월간 중부소방서와 함께 시설이 설치된 시장을 찾아가 사용법을 교육했다. 상인들은 지하소화장치함을 열고 소방호스를 연결해 방수하는 전 과정을 실습하며 실제 화재 상황에 대비한 대응 요령을 익혔다. 아울러 신중앙시장, 중부시장, 인현시장 등에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도 함께 실시했다.
훈련에 참여한 상인들을 중심으로 신규 상인과 시장 구성원에게 사용법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정기적으로 숙달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중구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지하도상가 등 모두 55개 시장이 모여 있는 시장 밀집 지역이다. 점포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골목이 좁은 시장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불길이 빠르게 번질 우려가 크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도 적지 않아 초기 몇 분의 대응이 피해 규모를 좌우한다. 중구가 초기 진화 시설 확충과 현장 대응력 강화에 공을 들여온 이유다.
구는 앞으로도 전통시장 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상인과 주민의 초기 대응 역량을 높여 누구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시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중구의 전통시장은 오랜 시간 주민들의 삶을 지탱해 온 터전이자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라며 "안전시설 확충과 상인들의 대응 역량 강화를 꾸준히 지원해 누구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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