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농협, '농촌 왕진버스' 운영… 어르신들 "좋아요"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6 11: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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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면 반다비체육관서 진료, 주민 250여 명 ‘북적’
▲ 가평군‧농협, ‘농촌 왕진버스’ 운영… 어르신들 “좋아요”

[뉴스앤톡] “눈이 잘 안 보이고 침침해서 뭔 일인가 해서 왔어요.”

“어머님, 백내장이 많이 진행됐습니다. 수술을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문병원에서 꼭 상담을 받아보세요.”

5일 오전 10시경 가평군 조종면 반다비체육관. 80대 후반의 한 어르신 차례가 되자 안과 전문 안경사가 정밀 시력검사를 했다. 곁에서 결과를 지켜보던 아들은 “눈이 불편하다는 말씀은 자주 하셨지만 이렇게 심한 줄은 몰랐다”며 “곧바로 큰 병원에 모시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종면 반다비체육관 입구는 폭염 속에서도 오전 9시 전부터 진료를 받으려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간이 진료실마다 차례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대기했다. 체육관 내부에서는 의사 4명과 한의사 4명, 약사 4명을 비롯한 의료진 40여 명이 간호 예진과 관절‧척추질환 진료, 한의과 진맥, 검안 등을 하느라 분주했다. 또한 간이 커튼이 쳐진 다른 공간에서는 물리치료와 한방진료가 이어졌다.

진료 후 처방을 받은 주민들은 출구에서 상비약과 건강관리 안내를 받은 뒤 귀가했다. 진료를 마친 한 어르신은 “농촌에서는 병원 한번 가려면 하루를 비워야 하는데 이렇게 한곳에서 여러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정말 편하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평군과 농협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면, 조종면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교통·의료 취약계층 등 25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인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했다. 당초 200여명을 예상했으나 50명이 더 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현장에서 의료진은 양·한방 진료를 비롯해 근골격계 질환 관리 및 운동법, 치매 및 우울증 검사, 안과 검진, 물리치료 등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에 따라 전문의 상담과 건강관리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농협중앙회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총사업비 3,600만 원이 투입됐으며 가평군과 가평군농협, 대한중앙의료봉사회가 협력해 운영했다. 가평군은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9월중에 농촌 왕진버스를 한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농촌 왕진버스가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농업인과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을 돌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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